가을철 캠핑 피라미 낚시


가을철 캠핑 피라미 낚시는 사실 낚시 전문가들은 하지 않는 초보자들을 위한 낚시 기법입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채비 또한 단순해서 부담도 없고,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호수 주변에서 캠핑 겸 낚시를 하는데 제격입니다. 가족단위 낚시 대회를 가져보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가을철 캠핑 피라미 낚시, 가족단위로 진행하면 더 좋습니다
가을철 캠핑 피라미 낚시, 가족단위로 진행하면 더 좋습니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낚시 기법은 다량으로 물고기를 포획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편안한 자세로 한 마리씩 낚아 올리며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자는 것입니다.

피라미 습성

그러면 먼저 왜 가을철 피라미 낚시인지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민물고기는 저서성 물고기가 아닙니다. 저서성이란 호수 바닥을 유영하는 물고기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저서성 민물고기로 붕어, 잉어, 향어, 메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피라미는 계절에 따라 유영층을 달리합니다.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는 물의 표면과 중간쯤에서 활동하던 녀석들이 9월에 접어들어 수온의 변화가 시작되면 점차 아래로 내려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붕어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봄부터 여름 붕어낚시에는 피라미들이 덤비지 않는데, 가을부터는 사실상 붕어낚시가 불가능할 정도로 피라미가 극성을 부립니다.

피라미 낚시채비

피라미 낚시채비는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낚싯대를 하나 구입합니다. 비싸거나 좋은 제품은 필요치 않습니다. 낚시가게에서 가장 싼 2칸대 하나와 받침대, 바늘을 구입합니다. 바늘은 붕어용보다 작은 피라미용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천으로 된 1회용 낚시 의자를 구입하면 좀 편할 수 있겠지만 필수사항은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구더기 한 통을 사면 준비는 끝난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경우 아아들용으로 한 칸대를 더 구입해도 좋습니다.

찌와 봉돌(납), 바늘은 낚싯대를 구입할 때 주인에게 ‘피라미 낚시용’이라고 말하면 알아서 맞춰 줍니다. 찌는 부력이 약한 찌가 민감하기 때문에 피라미 입질을 쉽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봉돌(납)은 약간 무서운 것으로 구입해서 현장에서 찌에 맞추어 깎아서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피라미 낚시 장소 정하기

낚시를 할 장소인 저수지나 호수에 도착하면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견지낚시를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곳을 정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피라미는 어디 가나 지천입니다. 장소를 이동할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에 편한 장소를 정하라고 한 이유입니다.

장소를 정했으면 이제 낚시 준비를 할 차례입니다. 먼저 낚싯대 받침대를 설치합니다. 이어 낚싯줄에 봉돌과 바늘에 구더기를 달고 물의 어느 층에서 피라미 입질이 오는지 확인해 봅니다.

대충 입질이 오는 물 깊이가 파악됐으면 거기에 찌 맞춤을 합니다. 찌 맞춤은 본인이 판단한 물 깊이에 봉돌이 뜨도록 하는 것입니다. 봉돌을 깎거나 자르면서 조정하면 편리합니다. 주의할 것은 봉돌이 바닥에 닿도록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낚시하기

미끼(구더기)를 달고 낚시를 던지면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입질 형태는 찌가 살짝 내려가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낚싯대를 당기면 피라미가 올라옵니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초보자들은 구더기가 지저분하거나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낚시가게에서 파는 구더기는 우리가 주변에서 봤던 그런 구더기가 아닙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키웠기 때문에 혐오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한 마리 두 마리 잡다 보면 어느새 100마리가 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어느 정도 잡다 보면 입질이 뜸할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옆으로 자리를 옮겨 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는 어부가 아닙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포획하고자 함이 아닌 캠핑과 취미를 위함이기 때문에 낚싯바늘도 한 개 또는 두 개 정도만 다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재미가 배가됩니다. 가족끼리 즉석 낚시 대회를 개최한다면 그 의미와 추억은 오래 남을 것입니다. 간혹 멍청한 붕어나 잉어가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행운을 낚은 가족 구성원에겐 무조건 1등을 줘야 합니다 ㅋㅋ

잡은 물고기 요리법

민물고기 요리는 누가 뭐래도 매운탕이 최고입니다. 미리 매운탕 재료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운탕으로 쓸 물고기 이상으로 잡았을 경우, 처리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피라미 내장을 모두 해체합니다. 물고기가 작아 손가락으로 누르면 쉽게 해결됩니다.

물고기를 물로 씻어낸 다음 물고기에 들기름을 바른 후 햇볕에 말립니다. 들기름을 바른 이유는 파리가 꼬이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꼭 들기름이 아니어도 됩니다. 식용 기름이면 어떤 것을 써도 무방합니다.

잘 말린 피라미를 집으로 가져가 튀김옷을 입혀 튀겨 먹으면 아이들 간식이나 술안주로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