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말벌에 대한 모든 것이란 주제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벌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많은 종류의 벌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말벌의 종류, 번식, 수명, 먹이, 그리고 말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 말벌의 독 성분과 그 영향, 꿀벌독과 말벌독의 차이, 말벌독에 약한 체질, 말벌이 가장 왕성한 시기 및 관찰되는 곳, 말벌 퇴치법, 말벌에 의한 피해, 그리고 말벌과 말벌집의 한방효과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말벌의 종류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말벌로는 좀말벌, 말벌, 꼬마장수말벌, 검정말벌, 장수말벌, 털보말벌, 등 검은 말벌과 땅벌속에 속하는 땅벌, 참땅벌과 뱀허물쌍살벌속에 해당하는 큰 뱀허물쌍살벌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말벌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장수말벌입니다. 이 벌은 독성이 강하고 침이 단단해 여러 번 공격하면서 독성이 더욱 강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장수말벌은 맹독성으로 4~5m 이내로 접근하면 바로 공격하는 특성이 있어 가장 조심해야 할 해충입니다.
말벌의 번식
말벌은 크게 독방 말벌과 사회적 말벌로 나뉩니다. 이 두 그룹의 번식 방식은 매우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말벌의 번식은 여왕벌을 위해서만 이루어집니다. 나머지는 불임이며 여왕만이 더 많은 생명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여왕말벌은 가을철 한두 마리의 수컷에 의해 수정된 후 굴속이나 건물내부에 침투해 동면에 들어갔다가 봄이 되면 홀로 집을 짓고 일 벌들을 키웁니다. 이 여왕 벌은 한 번의 교미로 수백 개의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반면, 독방 말벌의 경우 여왕 말벌이 아니더라도 다른 개체와 교미를 통해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 벌들은 둥지의 각 셀에 알을 낳고 먹이를 채운 다음 밀봉합니다. 따라서 그 말벌이 나오면 성체가 되고, 이어서 그 성체들이 또 알을 낳는 것을 반복합니다. 벌집이 점차 커지는 이유입니다.
말벌의 수명
말벌의 수명은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일부 말벌은 생식 가능한 암벌로 부화 후 수명이 약 2년 정도입니다. 가을철에 교미를 마친 말벌 여왕은 겨울에 동면을 합니다. 봄이 되면 여왕벌은 벌집을 지을 곳을 찾아 첫 일벌무리들이 지낼 작은 집을 짓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말벌들의 겨울 동안 생존하지 못하게 됩니다.
말벌의 먹이
말벌은 잡식성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달콤하고 신맛이 나는 과일을 좋아하며 죽은 동물의 시체, 꿀벌 몸통도 먹을 정도로 먹이가 다양합니다. 말벌 애벌레들은 어미가 토해 주는 즙을 먹고 자라게 됩니다.
말벌집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말벌의 수가 다릅니다. 꼬마쌍살벌 군락 같은 경우 최대 2,000마리의 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말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입산할 때는 가능한 한 밝은 색 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말벌은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은 사람들을 위협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말벌이 있는 곳에서는 조용히 행동하고, 말벌이 날아오면 조용히 그 자리에서 떠나는 것이 상책입니다.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 만일 벌침이 피부에 박혀있을 경우 끝이 뾰족하지 않은 물건으로 벌침을 제거해야 합니다.
- 상처를 찬물로 세척하거나 아이스팩으로 식히도록 합니다.
- 쏘인 부위를 높게 유지해 쏘인 부위로 가는 혈류를 줄여 붓기가 덜 심해지도록 합니다.
-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통증과 부기를 완화시켜 줍니다.
- 즉시 119에 신고하고 1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말벌의 독 성분
말벌 독의 구성 요소에는 포스포라이페이스(phospholipase, 인지질가수분해효소), 히알루로니데이즈 (Hyaluronidase), 항원 등을 포함하는 고분자량 단백질, 마스토파란 (Mastoparan), 말벌 키닌 및 화학반응 펩타이드 (peptide, 아미노산의 중합체) 등 저분자량 펩타이드, 히스타민, 세로토닌, 카테콜아민, 아테틸콜린, 티라민의 생리활성 분자 등이 있습니다.
말벌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말벌 독의 성분들은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일으키는데, 심혈관질환을 겪는 사람은 발작,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은 간부전까지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말벌 독 자체만으로도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벌의 독 성분은 20가지가 넘는데, 다른 벌에는 거의 없는 만다라톡신이라는 신경독소까지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꿀벌독과 말벌독의 차이
꿀벌의 독은 산성이고,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입니다. 꿀벌 독인 산성은 레몬이나 식초와 같이 pH=7.0 이하의 값을 갖습니다. 따라서 꿀벌에게 쏘였을 때에는 응급처치로 암모니아수 등 염기성 액체를 바르면 중화가 되지만, 말벌에 쏘였을 때에는 암모니아수를 발라서는 안 됩니다. 말벌 독은 염기성이므로 레몬즙이나 식초 등의 산성 물질로 중화시켜야 합니다.
말벌독에 약한 체질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들이 말벌에 쏘였을 경우 그 독에 의해 기도가 부어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체질은 유전적 요인, 식습관, 건강 상태, 생활환경 등 아주 복합적인 요소들로 볼 수 있는데 알레르기 체질이 심한 사람일수록 IgE 항체의 총량도 많고 여러 형태의 자극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아토피 병력이 있다면 일단 고위험군으로 판단해 가을철 성묘나 등산 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말벌이 가장 왕성한 시기 및 관찰되는 곳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는 8월 말부터 9월까지입니다. 이 기간에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말벌 공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말벌들은 주로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 밑이나, 높은 나뭇가지, 절벽 바위 밑에 집을 지으며, 땅속에 집을 짓는 경우도 흔합니다. 특히 땅속에 있는 벌집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발자국 소리나 예취기 소리에 놀란 벌들이 쏟아져 나오면 그야말로 집중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말벌 퇴치법
말벌 퇴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해충 방제 전문가를 부르는 것입니다. 개별적으로 말벌집을 제거하기 위해선, 일단 보호장비를 착용하시고, 말벌의 활동이 덜한 흐린 날이나 밤에 작업을 해야 하며, 말벌집 퇴치에 안전인증을 받은 분사형 살충제 또는 가루를 뿌리거나 연기를 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말벌집을 제거한 후 말벌이 다시 찾아오지 않게 재발 방지 작업도 해야 합니다.
또한, 천연 스프레이 살충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물 470 mL와 페퍼민트 오일 1 테이블스푼을 섞어 스프레이 병에 담아 말벌과 벌집에 뿌리면 됩니다.
말벌에 의한 피해
말벌은 생각보다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나이가 어린 유아나, 어린이, 노약자 등이 쏘일 경우 발작이나 쇼크 같은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심장마비, 호흡곤란, 현기증, 심각할 경우 쇼크사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말벌의 습격을 받으면 양봉업계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등 검은 말벌이 꿀벌을 애벌레 먹이로 삼기 때문입니다. 농가의 과수원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말벌에 의한 피해액은 연간 천 7백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말벌과 말벌집의 한방효과
말벌집을 술에 담가 만든 ‘노봉방주’는 민간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말벌집의 효능으로는 천식, 기관지염, 당뇨병, 간기능 개선, 유방암, 각종 신장염, 뱃속 염증, 종창, 통증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져 오고 있지만, 이러한 정보들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참고로 노봉방주를 만들 때 말벌집과 말벌을 함께 넣습니다. 말벌집을 깨끗하게 손질한 후 술병 속에 넣고, 말벌들은 쏘이지 않게 잘 잡아 술 속에 넣습니다. 30도 이상의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후 시원한 곳에 보관합니다. 그대로 숙성시켜도 되지만 3개월~6개월 후 벌집을 건져내고 깨끗하게 여과한 후 밀봉 저장합니다. 6개월 이상 숙성 후 복용합니다.
말벌집에는 55% 진류 (방향성 발삼류), 30-40% 밀랍, 5-10% 화분의 에틸류 유지, 아미노산, 유기산, 회분철, 구리, 망간, 아연, 피톤치드, 비타민 B복합체, 비타민 E, C, H, 프로비타민 A, 프라보노이드, 가라긴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말벌에 대한 모든 것-결론
말벌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많은 종류의 벌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말벌의 종류, 번식, 수명, 먹이, 그리고 말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 말벌의 독 성분과 그 영향, 꿀벌독과 말벌독의 차이, 말벌독에 약한 체질, 말벌이 가장 왕성한 시기 및 관찰되는 곳, 말벌 퇴치법, 말벌에 의한 피해, 그리고 말벌과 말벌집의 한방효과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참고하여 말벌과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