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우리를 귀찮게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인지 이들의 등장시기도 한층 앞당겨진 듯합니다. 우리와 결코 친해질 수 없는 모기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기의 생태와 모기 퇴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모기의 생태
모기는 파리목 모기과(Culicidae)에 속하는 곤충을 이르는 말입니다. 모기는 빨대 모양의 주둥이로 숙주의 피부를 뚫고 피를 먹는 체외 기생충입니다. 대부분 산란기의 모기 암컷들입니다. 모기의 일부 종류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마구잡이로 옮기고 다니며 전염병의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기의 위험성은 매우 크다 할 것입니다.
모기가 한 번에 빨아먹는 피의 양은 대략 자기 몸무게의 두 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거의 배가 터질 정도로 피를 빨고 나면 몸이 무거워져 아예 날지 못하기도 합니다.
모기는 주로 하수구나 연못과 같은 고인 물에 알을 낳습니다. 일부 모기는 물가 부근이나 수생 식물에 알을 부착시키기도 합니다.
모기는 알에서 성충까지의 기간은 여러 가지 환경조건에 따라 달라지나 평균적으로 10~16일 정도 소요됩니다. 알의 부화기간은 1~2일, 유충기간은 1~2주간이며 4령기를 거쳐 번데기가 됩니다. 번데기 기간은 1~2일 정도이며, 유충과 동일한 장소에서 서식합니다.

모기 퇴치 방법
모기 퇴치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환경을 차단해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집 주변에 고여 있는 물을 없애고,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며,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 반드시 샤워해서 땀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그나마 모기에 덜 물리는 방법입니다.
또한, 모기를 모기채로 잡거나 화학적 모기 퇴치제를 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기는 계피, 라벤더, 페퍼민트 등을 싫어하기 때문에 계피스틱을 창문이나 창가에 두거나, 화분으로 기르는 것도 모기퇴치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모기 애벌레인 장구벌레를 죽이는 방법으로는 고인 물 제거, 모기 유충 살충제 살포, 기름 붓기, 뜨거운 물 뿌리기, 보건소 연락 등이 있습니다. 기름붓기 원리는 기름이 물보다 가벼운 성질을 이용해 수중 산소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장구벌레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화학적 모기 퇴치제는 DEET (N, N-디에틸-m-톨루아마이드) 성분이 30~50% 정도 들어간 것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이카리딘 방충제가 있습니다. 이 방충제는 DEET 방충제만큼이나 효과가 뛰어납니다. 가정에 아기가 있는 경우 생후 2개월 이상일 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밖에 모기퇴치기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UV 조명 모기퇴치기는 UV 빛으로 모기를 유인해 펜이 돌아가면서 모기가 접근하면 아래 통 안으로 빨려 들어가 말라죽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소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펜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LED 전기 모기퇴치기는 전기충격이라 모기가 스쳐도 죽게 됩니다. 이 제품은 360도 방향으로 모기를 유도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더 많은 모기를 퇴치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전기를 흘려서 죽이는 것이라 철장에 모기들이 박혀있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충전식 UV 전기모기채는 가만히 놔둬도 모기를 잡을 수 있고 주변에 있는 모기도 직접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전기충격 때 소음이 크게 나며 파괴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각 제품마다 효과가 다르며, 사용자의 선호도와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실지 결정하기 전에 각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
모기향은 주성분인 제충국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모기향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전기가 들지 않기 때문에 많이 사용합니다. 가능하면 모기향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쓰고, 가정에서는 주로 전자 모기향을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전자 모기향이 연기와 냄새가 없다는 이유로 창문을 닫고 밤새 켜놓는 경우고 있는데 이것을 결코 올바른 사용법이 아닙니다.

병원체
모기 종류에 따라 사람에게 옮기는 병은 다양합니다. 모기가 매개체가 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말라리아, 일본 뇌염 등이 있습니다. 또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비롯한 뎅기열, 황열,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등 감염병의 증상은 각기 다르지만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모기에 물린 후 대처 방법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약으로는 디펜히드라민과 디부카인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모기용 파스나 연고 등이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자국을 내거나 긁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는 침을 바르는 분들도 계신데, 이런 행동은 일시적으로 간지러움을 해소할 수 있겠으나 ‘봉와직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병에 걸리거나 긁어서 발생한 피부 상처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기에 물린 후 가려움증을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모기에 물린 즉시 소독용 알코올이나 살균 티슈, 혹은 깨끗한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히드로코르티손 크림과 칼라민 로션도 가려움과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제품 사용 설명을 준수하고, 제품 사용법을 찾을 수 없다면 약사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곤충
기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곤충 중 모기와 비슷한 해충으로는 파리, 바퀴벌레, 등에, 쐐기 등이 있습니다. 이들 또한 모기와 마찬가지로 질병을 전파하거나 위생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