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기초상식 15가지

불교 기초상식 15가지에 대한 소개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종교가 불교든 아니든 초파일엔 절에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음의 정화를 위함도 있겠고, 관광이 목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절에 갔을 때 지켜야할 불교 기초상식 15가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보겠습니다.

봉은사 극락보전
봉은사 극락보전

1. 참배하는 법

절 앞에 있는 커다란 대문을 일주문이라고 합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그 안의 공간을 도량이라고 하는데 일주문 앞에서 법당을 향해 반배를 올립니다.

2. 법당에 들어갈 때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곳이고, 무량수전 또는 아미타전은 아미타부처님, 관음전은 관계음보살님을 모신 공간입니다. 그 밖에도 사찰에 따라 주불(중심이 되는 부처님)이 다릅니다. 불상을 모신 곳을 통틀어 법당이라고 합니다.

스님들이나 법사가 아니면 법당 정면의 문으로 출입하지 않습니다. 신도나 관광객들은 반드시 법당 옆문으로 출입해야 합니다.

3. 법당 문 여는 법

법당 앞에서 합장한 다음 두 손으로 조용히 문을 열고, 문이 열리는 방향의 발을 먼저 들여놓습니다. 꼭 그래야 한다는 규칙은 없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출입에 자연스럽습니다.

4. 법당에 들어가서

먼저 부처님을 향해 합장을 한 후, 반배를 합니다. 이때 부처님 정면보다는 측면에서 반배를 하도록 합니다. 보통 정면은 스님들이 염불이나 기도를 하는 공간일 경우가 많습니다.

법당 안에서는 합장한 자세로 조심스럽게 걷고,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지며, 단정하고 정중하게 행동합니다. 부처님께 감로수를 올리고자 할 때는 법당 안에 비치된 주전자(차관)를 사용하며 다기 그릇을 들고 다녀서는 안 됩니다.

5. 향 꽂는 법

향을 사를 때는 한 개를 집어 불을 붙이고, 이마 위로 다소곳이 올려 예의를 표한 다음, 향로에 정중히 꽂습니다. 집안 식구수대로 향을 꽂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못된 방법입니다. 한 개만 올리도록 합니다.

6. 촛불을 붙일 때

이미 누군가 촛불을 켜 놓았다면 그대로 참배만 하면 되고, 본인이 가져온 초는 탁자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으면 됩니다. 향을 사르고 촛불을 켠 다음 뒷걸음으로 몇 발자국 물러서서 자리를 정한 후 삼배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본인이 가장 나중에 법당을 나올 때는 반드시 촛불을 끄되, 입으로 불어 끄지 말고, 손바람 또는 촛불 끄는 기구가 있을 때는 그것을 이용합니다.

7. 합장하는 법

두 손을 앞으로 올려 가슴 위에 맞닿게 하고 엄지 두 손가락과 손바닥이 밀착되어야 하며, 가슴에 너무 붙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몸을 앞으로 너무 구부리지 말고 약 30도 정도로 하여 손이 밑으로 처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합니다.

이 합장법은 불교 고유의 예법으로 최대한 공경을 표시하는 인사법입니다. 또한 길에서 스님을 만나거나 법우(法友)를 만났을 때도 합장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 사찰의 예법입니다.

합장은 불교 고유의 예법으로 최대한 공경을 표시하는 인사법입니다
합장은 불교 고유의 예법으로 최대한 공경을 표시하는 인사법입니다

8. 합장을 하는 이유

두 손을 합치면 오른손은 부처님의 세계이며, 왼손은 중생인 본인인 것입니다.

즉 오른손과 왼손을 모으는 합장은 중생인 자신을 부처님의 세계로 이끄는 의식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두 손을 합쳐서 귀의하는 마음을 가지면 부처님의 세계는 바로 자신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마음 안에 있는 불성(佛性)이 밖으로 향할 때 비로소 부처님의 세계와 하나가 됨을 의미합니다.

9. 반배(半拜)하는 법

합장한 자세에서 선 채로 자연스럽게 허리를 약 60도가량 굽혔다가 다시 일으킵니다.

이때 너무 많이 굽히거나 너무 빨리 굽히는 것은 좋지 않으며, 자기보다 아랫사람이라 하여 답례를 할 때 고개만 숙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부처님 세계에선 아랫사람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두 부처인 것입니다.

10. 삼배(三拜)하는 법

법당에서 부처님을 참배하거나 덕 높으신 큰 스님을 친견했을 때는 엄숙하게 삼정례(삼배)를 해야 합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합장하고 선 자세로 반배를 합니다.
  2. 합장한 채 상체는 약간 굽힌 듯해서 두 무릎만 가지런히 바닥에 댑니다.
  3. 왼발을 오른발 위에 겹쳐 X자 형이 되도록 하고, 이때 엉덩이를 발 뒤꿈치에 밀착시킵니다.
  4. 무릎 바로 앞에 팔꿈치가 오도록 하고 두 손을 동시에 바닥에 대며, 손과 팔은 무릎에서 일직선이 되게 합니다. 이때 이마는 땅에 대고 양손을 공손히 하여 무엇을 떠 받드는 모양으로 귀 위까지 올려 경건한 뜻을 표합니다.
  5. 세 번 거듭하고 일어날 때 합장하고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바로 일으켰다가 다시 이마와 두 손을 바닥에 대어 앉은 채로 반절을 합니다.

이것이 보통 절에서 하는 삼배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스님들이 절을 할 때 엎드려서 오른손 왼손 차례로 바닥에 대는 것은 두 손을 동시에 대면 가사가 흩어지기 때문인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절이란 말은 절(拜)을 하는 곳이란 뜻의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11. 삼배를 하는 까닭

  1. 첫 번째 절은 오직 부처님을 공경하는 뜻이고
  2. 두 번째 절은 부처님 법에 귀의하는 뜻이며
  3. 세 번째 절은 부처님의 제자인 거룩한 스님들을 공경하는 의미입니다.

12. 절을 하는 공덕

마음이 산란하고 어리석고 화를 잘 내고 욕심이 많은 삼독심(三毒心) 이 가득한 사람이라도 지성으로 절을 하면 나쁜 마음이 일어나지 않고 약한 마음도 굳세게 됩니다. 산란하던 마음이 가라앉고 침착해지므로 정신력이 집중되고 마음이 밝아지게 되며 지혜가 열리게 됩니다. 또한 참회가 되고 정진이 되므로 업장(業障)이 소멸되고 액난(厄難)이 사라집니다.

장난이 심하고 주의력이 산만하던 아이도 절을 자주 시키면 마음이 점차 침착해지고 집중력이 길러져 지능도 높아집니다. 탐진치의 삼독심으로 업을 많이 짓고 죄의 길로 떨어지는 우리들의 마음을 바로 잡는데 절은 일반 신도의 제일의 수행이 됩니다.

13. 향과 촛불을 밝히는 이유

  1. 향은 자기의 몸을 태움으로써 아름다운 향기와 광명을 발산합니다.
  2. 초는 자신의 몸을 태움으로써 밝은 빛을 발합니다.

그러므로 한 자루의 초나 한 개비의 향이 자기의 몸을 태우는 것처럼 우리도 자기의 공덕을 이웃에 회향하고 나에게 충실함으로써 이와 같은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교 기초상식, 촛불 이미지
불교 기초상식, 촛불 이미지

14. 스님에 대한 예절

스님이 지나갈 때 앉아서 보고 있지 말고 일어나서 합장하며 인사를 합니다. 스님을 친견할 때는 가능하면 사전에 허락을 받아 스님의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스님의 허락을 받아 친견할 때는 삼배를 올리고 정면에서 약간 옆에 앉습니다.

잡다한 일이나 세속적인 일로 스님의 시간을 많이 뺏어서는 안 되며, 스님 앞에서 다른 절이나 다른 스님의 흉을 봐서는 안됩니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스님에게 세속의 청탁을 하지 말며 스님의 나이나 과거의 인연 등을 묻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면 저녁 늦게 스님을 찾아뵙지 않도록 합니다. 어디서든 스님들의 허물은 말하지 말며 스님의 옷을 만지거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큰 스님의 존함을 함부로 부르거나 지나친 농담을 한다거나 스님들이 포살 할 때 엿듣는 것은 크게 잘못된 행동입니다.

비록 어린 사미승일지라도 이미 때달음을 위해 출가한 스님으로 여겨야 합니다. 스님은 삼보(三寶) 가운데 승보(僧寶)이며 모든 이의 복전(福田)이 되므로 공경하는 마음으로 귀의해야 합니다.

15. 불교 기초상식 그 밖의 예절

  1. 법당 내에서는 소리를 내어 걸어서는 안 됩니다.
  2. 예배를 드릴 때는 법당 중앙을 피해 측면에 서서 합니다.
  3. 공양이나 의식을 할 때가 아니면 초는 켜지 말고 향만 사르는 것이 좋습니다.
  4. 향이 이미 피고 있을 때는 새로 사르지 말고 없을 때만 사르되, 한 개만 꽂도록 합니다.
  5. 경내에서 스님을 만나게 되면 반배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이때 아는 스님만 가려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불교 기초상식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