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하지 않는 방법과 음주자세

이번 글의 제목을 술에 취하지 않는 방법과 음주자세로 정해봤습니다. 술이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거부하기 어려운 불가분의 관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 숱하게 발생합니다. 술이 약한 체질인 사람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칫 접대가 아닌 낭패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 술입니다.

어차피 마셔야 하는 술, 덜 취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술을 마시면서 충분한 물의 섭취를 통해 디하이드레이션을 방지하고 몸의 수분량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알코올이 체내에 느리게 흡수되기 때문에 이 방법도 도움이 되니다. 또한 술을 느리게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에 더디게 흡수되므로 만취하는 속도가 늦춰집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알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은 일반화되어 있는 방법 외에 어떤 성분의 음식을 드시면 술에 덜 취하는지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술에 장사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술에 강해지는 방법을 찾기보다 절주가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술에 장사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술에 강해지는 방법을 찾기보다 절주가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술에 취하지 않는 방법-음주 전 날계란 섭취

날계란에는 오메가 3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오메가 3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우리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분해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날계란을 먹으면 술에 잘 취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날계란의 단백질이 위벽을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를 천천히 해주며,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메타오닌’도 함유돼 있어 알코올 독소를 빠르게 분해해 배출합니다. 따라서 날계란을 음주 전 드시면 술에 잘 취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날계란 복용방법은 술을 마시기 30여분 전, 날계란 2알을 깨 컵에 담아서 마시면 됩니다. 느끼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약간의 소금과 참기름 또는 들기름을 가미해 드시면 거부감이 사라집니다.

메티오닌의 정의와 함유된 음식

메티오닌은 단백질의 생합성에 사용되는 α-아미노산이며, 필수 아미노산으로 사람을 포함한 많은 생물들의 물질대사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티오닌은 대부분의 식이 단백질, 특히 동물성 단백질에서 많은 양이 발견됩니다. 달걀흰자, 해산물, 고기, 특정 견과류와 씨앗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또한, 두부, 콩나물, 녹두, 국산 돼지고기, 막걸리, 시금치, 삶은 옥수수, 땅콩과 일부 너트류, 팝콘, 말린 콩(강낭콩, 검정콩) 등에도 메티오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위와 같은 음식들을 꾸준히 섭취하면 술에 강해지는 체질로 변화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술에 취하지 않는 방법-천마와 육종용

천마는 뇌 건강을 지키는 한약재로 인기가 있으며, 두통과 어지럼증 완화, 혈압 안정, 진정작용, 노화방지,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천마와 비슷한 효능을 가진 식물로는 육종용이 있습니다. 육종용은 천마와 마찬가지로 매우 귀한 강장제로 사용되며, 남성의 전립선염, 발기부전, 몽설, 야뇨증 등 남성 생식기능 조절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여성의 혈허로 인한 불임, 자궁출혈 등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마와 육종용은 약효면에서 매우 비슷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 경험담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출장을 가던 중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천마진액을 홍보하는 사람의 전화였는데, ‘남성에게 좋다’는 말에 끌려 샘플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식장소에서 한 직원이 내게 ‘술이 세진 것 같다’란 말을 했습니다. 뭘까? 문득 샘플로 받은 천마액시스가 떠 올랐습니다. 천마를 선전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술이 약한 사람에게 눈에 뜨일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술에 취하지 않는 방법-벌나무

간 건강에 좋은 약재 중 하나가 벌나무입니다. 나무줄기와 잎이 푸른색을 띤다고 하여 산청목으로도 부릅니다. 벌나무는 간 질환의 예방과 간 조직 보호는 물론, 피를 맑게 하는 청혈작용과 함께 몸속의 독소를 배출되게 하는 이수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낭설일지 모르겠으나 벌나무를 술병에 넣으면 알코올성분이 모두 사라진다는 말도 있습니다.

벌나무는 시골 5일장이나 전통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작처럼 쪼개서 판매하는데 벌나무를 구입할 때, 나무 속살이 많은 흰색 부위보다 껍질 부분이 많은 벌나무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나무 복용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주전자에 벌나무를 넣고 끓인 후 수시로 차처럼 복용하되, 음주 전 미리 큰 컵으로 한잔 드시면 술에 잘 취하지 않습니다. 장복하면 좋지 않다는 말도 있습니다. 3개월 정도만 꾸준히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후 한 달 정도 쉬었다가 다시 드시는 방법으로 복용하시면 됩니다.

식초와 술의 병용

술을 드실 때 식초를 타 드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유는 술에 잘 취하지 않기 때문이라는데 근거는 없습니다. 사실 식초는 산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그냥 섭취하면 치아와 식도 등에 유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과 함께 마시는 경우에도 식초를 아주 조금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산성이 강한 음식이 술에 잘 취하지 않는지에 대한 정보는 분명치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산성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위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술에 취하지 않는 음주자세 및 습관

술을 마시기 전에는 빈속이 아니라 미리 음식물을 섭취해 위장을 편안하게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알코올이 소장으로 천천히 이동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중에 물을 수시로 마시면, 물이 알코올 분해를 도와 아세트알데히드가 몸 밖으로 잘 배출됩니다. 술 한 잔을 마실 때마다 물을 두 잔씩 마시면 탈수가 방지돼 술에 취하는 속도를 상당히 늦어지게 됩니다.

또한, 술을 마실 때는 음주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술을 다른 음료와 섞어서 마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알코올을 한 잔이 아닌 반 잔만 따르고 나머지 반은 소다나 주스를 채워 섞어 마시도록 해 보십시오. 그러면 알코올 섭취량도 줄이게 되고 알코올의 고유성분 변화로 인해 술에 잘 취하지 않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사이다나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소주에 섞어 마시면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드시면 마시는 감촉이 좋아지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져 마시기는 편한데, 탄산음료는 위 속의 염산과 만나 탄산가스를 발생시키면서 위의 점막을 자극해 알코올을 빨리 흡수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사이다나 콜라와 소주를 섞어 마시면 잘 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 빨리 취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음주 중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술에 취하는 속도를 반감시킵니다. 묵묵히 술만 마시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리액션도 보이며 대화를 주도해 나가는 것도 술에 덜 취하는 음주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