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퇴비 만들기
음식물 쓰레기 퇴비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것은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일입니다. 문제는 음식물의 발효과정에서 풍기는 냄새와 날파리 발생 등 번거로움 때문에 그냥 음식물 처리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음식물 처리를 퇴비화해서 화분 용토로 사용하거나 텃밭에 뿌리면 사실상 다른 비료가 불필요하다 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난 비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퇴비로 발효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나름대로 흥미롭기도 합니다. 또 그 퇴비를 화분에 주었을 때 식물들의 변화를 보는 것도 또 다른 힐링일 수 있습니다.

왜 음식물 쓰레기 퇴비인가
산에 갔을 때 나무밑에 있는 흙을 유심히 본 적이 있나요? 어떻던가요? 흙의 색깔이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이유는 낙엽퇴비 때문입니다. 나무들은 낙엽을 떨구고 적절한 발효 과정을 거쳐 퇴비를 만들어 뿌리에 공급합니다. 산에 있는 나무나 풀들에게 아무런 비료도 주지 않았는데, 무성하게 잘 자라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식물들에게는 퇴비만큼 훌륭한 비료는 없습니다.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화학비료는 장기적으로 땅을 황폐화시키는 요인이 되며, 그 흙을 되살리는 방법은 퇴비 외에는 없다고 할 정도로 퇴비는 식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사실 낙엽퇴비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것이 음식물 쓰레기 퇴비입니다. 다양한 많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계란 껍데기의 경우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슘뿐만 아니라, 적은 양이지만 질소, 인, 마그네슘, 칼륨 등의 미량 원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식물의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계란껍질은 식물의 뿌리 발달을 촉진시키고 엽록소 생산을 유발하는 칼슘을 포함하고 있고, 토양의 pH 값을 상승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퇴비에는 과일껍질, 생선뼈, 빵부스러기, 반찬류 등 여러 가지가 섞여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식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만들어 냅니다. 부패가 아닌 적절히 발효시켰을 때 식물에게 해로운 요소는 절대 발생하는 일이 없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퇴비 만들기
음식물 퇴비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이 쇠파리와 냄새일 것입니다. 이유는 퇴비화 과정을 진행하지 않고 일정량을 모아 두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잔여 음식물이 발생했을 때 즉각 처리하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 방법에 대해 열거해 보겠습니다.
- 스치로폼 박스를 세 개 정도 확보합니다. 좀 큰 것을 추천합니다. 택배로 배달된 스티로폼 박스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뚜껑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 원예용 상토를 싼 걸로 한포 구입합니다. 원예용 상토는 무균처리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예용 상토를 구입하기 어렵다면 산에서 낙엽이 부패한 검은흙을 사용해도 되지만, 곤충들의 알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알들이 부화했을 때 애벌레를 잡아내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 스치로폼 뚜껑에 못으로 작은 구멍을 뚫습니다. 공기가 유통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상토 또는 산흙을 스티로폼에 1/3 정도 채웁니다.
- 음식물을 모았다가 일정량이 되면 스티로폼에 붓고 흙과 혼합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일부러 말릴 필요 없습니다. 발효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단, 음식물 쓰레기에 물기가 많으면 발효가 아닌 부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것만 주의를 해 주시면 됩니다.
- 반찬류 쓰레기는 물에 충분히 씻어서 염분을 완전히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딱딱한 음식물, 즉 닭뼈나 돼지뼈 쓰레기는 발효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수박껍질의 경우 많은 수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과다하게 투입하지 않도록 합니다. 나머지 음식물 쓰레기는 가릴 것이 없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물 쓰레기를 투입하는 것이 퇴비 성능이 더 뛰어납니다.
- 작은 모종합을 통해 하루에 한 번은 꼭 섞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스티로폼 2개를 1차 발효통으로 사용합니다. 어느 정도 발효가 되면 부피가 확 줄어듭니다. 나머지 스티로폼 통으로 옮겨 줍니다.
- 계절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1차 발효기간은 1달 정도면 충분합니다. 2차 발효 또한 40일 정도의 기간이면 됩니다. 완성된 퇴비는 텃밭에 뿌리거나 화분 용토로 사용하면 됩니다. 화분 용토로 사용할 때 거름 성분이 좀 과하다 싶으면 일반용토와 섞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사항> 위와 같이 흙과 버무린 음식물 쓰레기에는 구더기 등 벌레가 생기지 않습니다. 발효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로운 균이 증식하지 않습니다. 발효통이 미관상 좋지 않다고 생각될 경우 베란다나 현관밖에 놓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빠른 발효촉진이 필요하다면 퇴비발효제를 소량으로 뿌리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음식물 퇴비에 함유된 비료성분
음식물 쓰레기 퇴비는 많은 유기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식물 성장에 필요한 비료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질소 (Nitrogen) : 질소는 식물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비료 성분 중 하나입니다. 음식물 퇴비에는 질소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 (Phosphorus) : 인은 식물의 뿌리 성장과 꽃의 생산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비료 성분입니다. 음식물 퇴비에는 인도 일정 수준 이상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슘 (Calcium) : 칼슘은 식물의 세포 벽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비료 성분입니다. 음식물 퇴비에도 적당한 양의 칼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그네슘 (Magnesium) : 마그네슘은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돕습니다. 음식물 퇴비에 있는 마그네슘은 엽록소 합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줍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퇴비는 유기물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미량 요소와 미생물, 효소 등이 함유되어 있어, 식물의 성장을 도와주는 유용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