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능검 1급 한 달 만에 따는 방법
한능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딱 한 달만에 따는 방법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 포스팅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한능검을 지원한 이유
내가 한능검(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집 근처에 위치한 ‘안보전시관’에 들어가기 위함이었습니다. 행복일자리라지만, 시골에서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와 같은 생각으로 지원서를 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차별화된 자격증이 있다면 유리할 수 있다. 다수의 공공기관에서 한능검 자격증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 아니던가!’
지난해 11월 위와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원서접수를 마쳤고, 딱 한 달 만에 한능검 1급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 방법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한능검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2년, 내 나이 62세였습니다. 사실 그 나이에 새로운 공부를 한다는 건 피곤한 일입니다. 육체적인 부분도 문제지만 머리에 한 개를 입력하면 두 개가 새어나가는 나이입니다. 새로운 도전이 망설여지는 이유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이랄까, 생각해 보니 공부에서 손 놓은 지가 40년이 넘은 겁니다. 구석기가 뭔지 청동기가 뭔지도 가물거리는데 생각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머릿속은 온통 하얀색이었습니다.
그래도 해 보자라고 마음먹었던 건, 아마 나 스스로에 대한 도전과 ‘사람이 60이 넘으면 머리가 얼마나 돌이 되는지’ 시험해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일 겁니다. 60점을 받아 3급을 따면 좋은 거고, 떨어져도 머릿속에 뭔가 남을 테니, 본전이 아니라 남는 장사인 셈인 것입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제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을 주관하는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에 보면 시험개요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에서 한국사의 위상은 날로 추락하고 있는데, 주변 국가들은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고 심지어 역사 전쟁을 도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사의 위상을 바르게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역사에 관한 패러다임의 혁신과 한국사교육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하여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마련하였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한국사 전반에 걸쳐 역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다양한 유형의 문항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사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자발적 역사학습을 통해 고차 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고자 합니다.’
인증등급 중 평가내용은 기본과 심화로 나누어집니다. 기본은 말 그대로 역사의 기초에 대해 다루어지는 것으로 보통 초등학생들이 응시한다고 보면 되겠으나, 심화는 난이도가 좀 높은 편입니다. 수능보다 난이도가 좀 높거나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겁니다.
심화를 기준으로 인증등급은 3급(60~69점), 2급(70~79점), 1급(80점 이상)으로 나뉩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문제에 따른 점수에 의해 1급~3급으로 구분되는 것이 되겠습니다. 시험일정은 보통 1년에 5번, 매 짝수달에 시험이 실시됩니다. 시험 주관 부처인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공개한 활용 및 특전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 5급 공채 응시 자격화(‘10.2.12.) : 2012년부터 동시험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인사처 시행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응시 자격 부여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 일부 개정, 교원임용시험 자격시험화(교육과학기술부령 제169호, ‘12.12.28.) : 2013년부터 동 시험 3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교원임용시험 응시 자격 부여
▶ 국비 유학생, 해외 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연구요원(병역) 선발 시 한국사 시험을 동 시험 3급 이상 합격으로 대체
▶ 2014년부터 동시험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인사처 시행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추천 자격요건 부여
▶ 「헌법재판소공무원규칙」 개정, 5급 공채 응시 자격(‘13.12.10.)
▶법원공무원규칙」 개정, 5급 공채응시 자격화(‘14.4.3.)
▶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가산점 부여(15.5.6.)
▶ 4대 사관학교(공군·육군·해군·국군간호사관학교) 입시 가산점 부여(16) 2017년부터 수능에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중고생 응시 증가)
▶「군무원인사법 시행령」 개정, 군무원 5.7.9급 공채 응시 자격화(‘16.11.22.) 2018년부터 군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한국사 과목을 동 시험으로 대체
▶ 일부 공기업 및 민간기업의 직원 채용이나 승진 시 반영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 7급 공채 동 시험 2급 이상 응시 자격화(‘18.12.18.) :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21.) 및 지방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21.)
▶경찰청 및 해양경찰청 순경 등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한국사과목을 동 시험으로 대체 예정(’22년 적용)
※ 20년 기준 연간 232개 기관(중복 포함) 175,238명 인증정보 제공
※ 인증서 유효기간은 인증서를 요구하는 각 기관에서 별도로 정함
한 달 만에 한능검 심화 1급 따는 법
처음에 교재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으로 공부를 한다는 게 말처럼 쉽게 집중이 잘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기에 책이 수면제 역할을 할 것은 너무 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유튜브 강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강사가 워낙 유명한 분이라 그냥 공개하겠습니다.
제가 유튜브로 들었던 강좌는 최태성 선생님의 ‘전설의 한능검 고급’과정이었습니다. 총 40강을 2회 듣는데 딱 2주 걸렸습니다. 별도로 필기를 한다거나 메모를 하지 않고, 그냥 오로지 듣기만 했습니다. 강의는 최태성 선생님이 만든 판서를 채우는 형식으로 진행하는데, 나중에 판서 부분만 캡처해 두었다가 보면 좋을 것 같았으나,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강의에만 집중했습니다.
한 번 더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문제집을 한 권 샀습니다. 인터넷에 어떤 문제집이 좋은지 검색해 봐야 혼돈만 가중됐습니다. 눈 딱 감고 거금 16,200원을 주고 최태성 선생이 쓴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시대별 기출문제집」을 샀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과거 기출문제를 싣고 해설을 충실하게 달아 놓았다는 데 있습니다. 288쪽이란 두께가 말해주듯 정독하는 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문제집을 보면 인터넷 강좌가 떠오를 정도로 내용을 같이 한다는 게 이 책의 장점 같았습니다. 아마 인터넷 강좌를 듣지 않고 문제집만을 봤다면 이해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10일간 딱 2회 정독했습니다.
12월 3일, 보무당당하게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목표는 60점, 3급이었습니다. 그 정도면 안보 전시관 행복일자리 취업지원 스펙에 적합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88점을 맞아 1급을 획득한 겁니다.
난이도도 평균이상으로 다소 난해했다는 평가였다는데, 제가 볼 때는 딱히 어려운 문제는 두, 세 개 정도. 나머지는 쉽다는 자신감 때문에 덤벙거리다 놓친 것들이었습니다. 시험은 쉽든 그렇지 않든 신중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이 분에게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는 참으로 기특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책이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 읽기 책」입니다. 내용을 훑어보니 유튜브 강의내용을 그대로 엮은 책인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2년 정도 지난 뒤, 한 번 더 응시할 계획이니까, 그때는 인강을 듣지 않더라도 이 책 한 권 정독하고 문제집 한번 풀면 1급은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상으로 한능검 1급 한 달만에 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