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Korean Broadcasting System)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으로서,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을 위한 공정한 뉴스 및 정보제공이 기본 원칙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사안들을 보면, KBS가 이러한 원칙에 크게 어긋난 행태를 보여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KBS
지난 2023년 7월 27일, 부산에서 정전협정 70주년 행사가 열렸습니다. 또한 같은 날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승절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정전협정 70주년 행사는 대한민국 역사를 놓고 볼 때,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이날 대한민국 유엔군 묘지를 참배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행사 참석을 통해 국가가 다시 일어서게 된 의미를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나 KBS는 이 행사를 중계하지 않았습니다. 자체 유튜브 채널로 미미한 분량만을 전달했습니다. 이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어긋난 것입니다.
모든 방송들이 이 행사를 패싱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KTV, 아리랑 TV, 국방 TV에서는 이 행사를 생중계로 다뤘고, 연합뉴스 TV, YTN, MBN, MBC가 이 행사를 부분적으로 녹화중계 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KBS는 북한의 전승절 행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날 KBS는 주요 뉴스를 통해 북한의 전승절 행사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해석하기에 따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보다 북한의 전승절 행사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KBS의 이러한 행위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지향하는 공영방송 취지에 크게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KBS의 행태는 수신료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KBS는 지금까지 뉴스 선별을 비롯해 내용의 편파성과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여왔습니다. 뉴스 매체는 국민에게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팩트만 정확하게 보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KBS가 이번 행사에서 보여 준 -중요한 국가 행사를 유튜브에 던져놓는- 행위는 민간방송에서도 쉽게 하지 않는 일입니다. 어떤 민간방송도 대통령이 참석한 국가의 주요 행사보다 북한의 행사를 우선시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됩니다.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한 보도는 공영방송의 기본 원칙이며 책무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KBS의 행태는 공영방송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은 KBS수신료 문제를 심화시키는 것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은 공영방송에 대해 수신료를 지불하는 적절한 대가로 신속하고 정확한 중립적인 뉴스와 정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편파적 보도를 해 온 KBS에 대한 수신료는 형평성에도 크게 어긋납니다.
KBS는 이러한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생각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한 뉴스 제공만이 공영방송의 핵심임을 똑바로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