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회복에 탁월한 백당나무

간 기능 회복에 좋다는 백당나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골출신 사람들은 흔하게 보아온 나무지만 도시사람들에겐 생소한 나무일 수 있습니다. 5~6월에 하얗게 평범하게 핀 꽃을 보고 그냥 무심코 지나쳤기 때문일 겁니다.

간 기능 회복에 좋은 백당나무 꽃
간 기능 회복에 좋은 백당나무 꽃

백당나무의 특징

백당나무는 큰 키나무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키 작은 나무 종류 또한 아닙니다. 3m 정도 자라면 성장이 멈추고 밑동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는 것이 반복됩니다. 그렇기에 오래된 백당나무는 커다란 덩이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5~6월에 피는 흰꽃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꽃은 아주 작은 꽃망울이 모여 군집을 이뤄 마치 커다란 한 송이 꽃 같은 형태를 띱니다. 꽃을 자세히 관찰하면 중간에서 진짜꽃들이 있고 옆으로는 헛꽃이라 부르는 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꽃이 재미있는 꽃입니다.

헛꽃이란 모양만 꽃이지 사실 꽃이 아닙니다. 꽃이라면 암술과 수술, 씨방이 있어야 하는데 헛꽃은 그런 게 없는, 말 그대로 형태만 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나무는 헛꽃을 달고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운데 오밀조밀 모여있는 진꽃(진짜꽃)은 크기가 너무 작고 색깔도 화려하지 않고, 항기도 강하지 않습니다. 벌이나 나비가 찾아와야 수정이 될 텐데 어떤 곤충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백당나무가 생각한 것이 헛꽃입니다.

희고 비교적 큰 헛꽃은 멀리에 있는 벌이나 나비를 유인하기에 충분합니다. 헛꽃을 보고 찾아온 벌들은 처음에 속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옆에 있는 진꽃을 발견하고 꿀을 가져가는 대신 꽃의 수정을 도와줍니다.

사실 꽃보다 열매가 아름다운 나무가 백당나무입니다. 가을에 볼 수 있는 붉은 백당나무 열매는 아름다운 여성의 입술을 닮았습니다. 여성의 입술을 앵두에 비유하는데, 백당나무를 보면 그 생각이 바뀔 것입니다.

열매의 맛은 없습니다. 떫은 것도 아니고 짠 것도, 신 것도 아닌 그냥 밍밍한 맛입니다. 독성은 없습니다. 새들 중에서도 물까지만 유독 좋아하지 다른 새들은 별로 반기지 않습니다. 새들도 맛을 아는 것 같습니다.

백당나무 열매 이미지
백당나무 열매 이미지

잎이나 줄기를 보면 불두화와 똑같습니다. 꽃이 없는 상태에서 불두화인지 백당나무인지 맞추라고 하면 전문가들도 쉽게 맞추지 못할 정도로 똑같습니다.

꽃이 피어야 비로소 구분이 됩니다. 백당나무꽃은 작은 피자처럼 널따란 모양인데, 불두화는 오밀조밀한 작은 꽃망울이 둥그렇게 모여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머리꽃 즉 불두화라고 합니다.

간 기능 회복 백당나무 효능

백당나무껍질에는 비부르닌(Viburnin), 피토스테롤린(Phytosterolin), 피토스테롤(Phytosterol), 타닌 등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에서 이뇨, 진통, 거풍(祛風), 통경(通經), 소종(消腫), 진경(鎭痙) 등의 효능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백당나무는 보간, 활혈, 거풍통락, 이뇨, 소종의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 기능 회복에 좋은 특출한 약재에 해당합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전염성간염, 황달, 손상된 간 기능 회복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기 때문에 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고, 거풍 작용이 있어 풍으로 인한 허리 통증과 손발이 시린 증상, 허리 다리의 인대 손상, 관절염에 치료,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소종 작용, 악성 종기, 옴, 버짐, 가려움증 등에 좋은 약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약재 만드는 방법 및 복용

약재로 사용하는 부위는 어린 가지와 잎을 많이 사용합니다. 봄 또는 초여름에 채취한 잎과 새순(줄기)을 햇볕에 말린 다음 잘게 썰어 사용합니다.

말린 백당나무 약재를 1회에 4~5g씩 200cc 정도의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합니다. 차를 마시는 것처럼 수시로 장기간 드시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당나무는 잎이나 줄기, 열매에 독성이 없기 때문에 과다복용해도 괜찮다지만, 모든 것이 과하면 문제가 됩니다. 1일 한두 잔 정도 드시는 것을 권합니다.

옛날에는 옴환자들이 많았습니다. 전염성이 얼마나 강한지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이 옴에 걸리면 온 마을 사람들이 다 옴환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시에 옴의 치료를 위해서 백당나무 약재를 달인 물로 환부를 닦아 내면 나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즉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는 말입니다.

아토피 등 피부병이 있으신 분들은 백당나무뿌리와 줄기를 삶은 물을 환부에 1일 3회 정도 발라 보시기 바랍니다. 3일 정도 해 보시고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중단하면 됩니다. 백당나무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부작용은 없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간 기능 회복에 좋다는 백당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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