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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 삽목하기, 불두화 번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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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5월은 연초록 새잎과 함께 하얀 꽃구름을 품고 있습니다. 산사(山寺) 담장 너머, 혹은 오래된 정원 한켠에서 탐스럽게 피어오른 흰 꽃 덩어리, 바로 불두화(佛頭花)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범상치 않은 이 꽃나무는, 그 이름처럼 불상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형태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올봄 강원도 곳곳을 걷다 보면, 지금 이 순간 불두화가 한창 절정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매력적인 꽃나무를 직접 번식시키는 방법, 즉 삽목(꺾꽂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나무시장에서 묘목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가지를 잘라 흙에 꽂고 며칠, 몇 주를 기다리다가 새순이 돋아나는 순간의 경이로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손에 흙을 묻히고 자연의 생명력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번 여름 불두화 삽목에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불두화란 어떤 나무인가?

불두화는 인동과(忍冬科)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학명은 Viburnum opulus var. calvescens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합니다.

꽃의 생김새가 불상의 나발(螺髮), 즉 부처님의 곱슬머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佛頭花)’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꽃송이를 가까이서 보면, 작은 꽃들이 둥글게 모여 마치 공처럼 뭉쳐있는 모습이 묘하게 불상의 두상(頭像)을 떠오르게 합니다.

꽃은 처음 피어날 때는 연한 초록빛을 띠다가, 점차 순백의 하얀색으로 변해 갑니다. 꽃 한 송이의 지름이 10~15cm에 달하는 것도 있어, 가지마다 탐스럽게 매달린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강원도 기준으로는 5월 초순에서 5월 중순 사이에 꽃이 피며, 기온이 낮은 해에는 5월 말까지도 꽃이 유지되기도 합니다.

정원에 핀 불두화 삽목 2년생
삽목 2년생 불두화, 40cm 정도의 나무에 핀 꽃이 앙증맞습니다.

불두화와 수국, 어떻게 다른가?

불두화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꽃이 바로 수국(水菊, Hydrangea)입니다. 둘 다 둥글둥글한 꽃 덩어리가 특징이고, 멀리서 보면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 개화 시기가 다릅니다. 불두화는 봄이 깊어가는 5월에 꽃을 피우지만, 수국은 한여름인 7~8월에 개화합니다. 꽃이 피는 계절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두 꽃이 동시에 핀 모습을 볼 수는 없습니다.

둘째, 꽃의 색과 형태가 다릅니다. 불두화는 순백색 꽃이 빽빽이 모인 구형(球形)인 반면, 수국은 분홍, 보라, 파랑 등 다양한 색상으로 피며,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또한 수국의 꽃 덩어리는 불두화보다 납작한 편입니다.

셋째, 잎 모양도 확연히 다릅니다. 불두화의 잎은 단풍잎처럼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결각(缺刻)이 뚜렷하지만, 수국의 잎은 길쭉한 타원형에 가깝고 잎맥이 선명합니다.

이 두 가지를 알고 나면, 이후로는 헷갈리실 일이 없을 것입니다.

왜 삽목을 해야 하나?

나무를 번식시키는 방법에는 씨앗을 뿌리는 실생(實生), 뿌리를 나누는 분주(分株), 그리고 가지를 잘라 꽂는 삽목(揷木, 꺾꽂이)이 있습니다. 불두화의 경우 삽목이 특히 효과적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개화 시기가 빨라집니다. 씨앗에서 키운 나무는 처음 꽃을 피우기까지 수 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삽목을 하면, 이미 충분히 자라고 성숙한 어미 나무의 가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나무 자체가 이미 개화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빠르면 이듬해, 늦어도 2~3년 안에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어미 나무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삽목으로 탄생한 개체는 어미 나무와 유전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꽃의 색과 형태, 수형(樹形) 등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셋째,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나무 가지 하나를 흙에 꽂은 것이 몇 주 뒤 새 생명을 틔워내는 모습은, 원예를 오래 해온 분들도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이 경이로움이 정원 가꾸기의 참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불두화 삽목, 언제 해야 할까요?

불두화 삽목에는 크게 두 가지 시기가 있습니다.

녹지삽목(綠枝揷木): 그해 새로 자란 연한 초록빛 가지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6월 초순에서 6월 말 사이가 최적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새순이 충분히 자라 있으면서도 아직 단단하게 목질화(木質化)되지 않아 발근(發根)이 잘 됩니다. 불두화는 수국과 마찬가지로 녹지삽목이 잘 되는 나무로,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숙지삽목(熟枝揷木): 전년도에 자란 가지, 즉 이미 목질화된 가지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이른 봄 휴면기에 진행합니다. 녹지삽목보다 성공률이 다소 낮을 수 있으나, 봄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공률이 높고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녹지삽목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불두화 삽목, 이렇게 하세요 – 단계별 완전 가이드

1단계: 삽수(揷穗) 준비하기

6월 초순에서 6월 말 사이, 어미 나무에서 굵게 올라온 새순을 선택합니다. 삽수로 쓸 가지는 너무 가늘지도, 너무 굵지도 않은 것이 좋습니다. 새끼손가락 굵기 정도가 이상적이지만, 조금 가늘어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가지를 약 15cm 길이로 자릅니다. 자를 때는 절단면이 지저분하면 병원균이 침입할 가능성이 높아져 발근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잎을 정리합니다. 가지 전체의 잎을 모두 떼어내되, 맨 위쪽의 잎 2장만 남겨둡니다. 그리고 그 남긴 2장의 잎도 반으로 잘라냅니다. 이렇게 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광합성 유지: 뿌리 없이 흙 속에 꽂혀 있는 삽수가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약간이나마 광합성을 해야 합니다. 잎을 완전히 제거하면 광합성이 불가능해집니다.
  • 수분 손실 최소화: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잎이 너무 많으면 증산작용(蒸散作用)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삽수가 금방 말라버립니다. 잎을 반으로 줄임으로써 수분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2단계: 절단면 처리하기

흙 속에 묻힐 아랫부분은 사선(斜線, 대각선)으로 자릅니다. 이 처리가 매우 중요한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발근 면적 증가: 수평으로 자른 것보다 사선으로 자른 면이 훨씬 넓습니다. 발근은 절단면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면적이 넓을수록 뿌리가 내릴 공간이 많아집니다.
  • 배수 개선: 사선 절단면은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내려 과습으로 인한 부패를 방지합니다.

가지 맨 윗부분에는 도포제(塗布劑)를 발라주면 좋습니다. 도포제는 절단면을 통해 수분과 영양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원예용 도포제가 없다면 목공용 본드나 젤 형태의 목공풀로 대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만, 도포제 처리는 필수는 아닙니다. 처리 없이 그냥 꽂아도 불두화는 생각보다 강인하게 뿌리를 내립니다.

발근촉진제(루팅파우더, 루팅젤)를 사용하면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사선으로 자른 아랫부분에 발근촉진제를 살짝 묻혀 꽂으면, 뿌리가 내리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 역시 필수는 아니지만, 처음 삽목에 도전하시는 분이라면 구비해 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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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삽목 흙과 화분 준비하기

삽목에 쓰는 흙은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 정원흙이나 분변토만 쓰면 과습 상태가 되어 삽수가 썩을 수 있습니다. 원예용 상토(床土)가 가장 무난합니다. 펄라이트나 버미큘라이트를 상토에 30~40% 정도 섞어주면 배수와 통기성이 더욱 좋아집니다.

화분은 너무 크지 않은 것을 선택합니다. 작은 화분(지름 10~15cm)에 한두 개의 삽수를 꽂는 것이 관리하기에도 편하고 수분 조절도 쉽습니다.

삽수를 꽂기 전에 화분흙에 물을 충분히 적셔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른 상토에 꽂으면 흙이 수분을 빼앗아 삽수가 마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젓가락이나 막대기로 미리 구멍을 뚫어 두고 삽수를 꽂으면, 절단면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4단계: 화분 관리와 장소 선택

삽목한 화분은 반양지(半陽地)에 놓아둡니다. 직사광선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강한 햇볕을 받으면 잎이 타거나 수분이 과다하게 증발해 삽수가 시들게 됩니다. 오전에만 햇볕이 드는 동쪽 방향이나, 투명한 차양막 아래가 이상적입니다.

물 관리가 성패를 가릅니다. 물은 화분 상토의 겉흙이 마른 것처럼 보일 때 흠뻑 줍니다. ‘겉흙이 마른 것처럼 보일 때’라는 표현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살짝 눌러보아 손끝에 습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 주시면 됩니다. 과습도 금물이지만, 건조해도 안 됩니다. 적당한 수분이 유지되어야 발근이 이루어집니다.

비닐봉지나 페트병 윗부분을 잘라 만든 미니 온실을 씌워두면,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이 경우에는 하루에 한 번씩 환기를 시켜주어야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삽목 후 관리: 한 달의 기다림

삽목 후 약 3~4주가 지나면 변화가 시작됩니다. 반으로 잘라 남겨두었던 잎이 노랗게 변해 떨어지기 시작하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눈(芽)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뿌리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이 순간이 삽목의 가장 큰 보람이자, 원예의 경이로움을 실감하게 해주는 순간입니다.

이후에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10월까지 꾸준히 물만 주면서 뿌리가 충분히 내리도록 기다립니다. 뿌리가 화분 밑구멍으로 살짝 삐져나오기 시작하면, 뿌리가 화분 안에 충분히 자리를 잡았다는 표시입니다.

9월 중순경에는 화분 위에 부엽토(腐葉土)나 잘 숙성된 퇴비를 얇게 올려주면 좋습니다. 이것이 천천히 분해되면서 뿌리에 영양을 공급해 줍니다. 단, 이 시기에 화학 비료를 주는 것은 삼가십시오. 아직 뿌리가 연약한 상태이므로 비료 성분에 의해 뿌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가을 이식과 겨울 관리

10월 중순경이 되면 이식(移植)을 생각할 시기입니다.

화분에서 계속 키울 계획이라면,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심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흙은 지렁이 배양토 또는 산흙(산림에서 채취한 부엽질이 풍부한 흙)에 잘 숙성된 퇴비를 섞은 혼합토가 이상적입니다. 지렁이 배양토는 보수성과 배수성이 균형을 이루며 영양이 풍부해, 화분 식물의 성장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정원에 심을 계획이라면, 심을 자리에 삽 한두 개 분량의 퇴비를 미리 넣고 잘 섞은 후 불두화를 옮겨 심습니다. 정원 이식의 경우 화분보다 훨씬 빠르게 뿌리를 뻗고 성장하므로, 이듬해부터 꽃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두화는 추위에 강합니다

불두화를 처음 키우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겨울철 동해(凍害) 문제입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불두화는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나 월동이 가능한 내한성(耐寒性) 강한 나무입니다. 강원도처럼 혹독한 겨울에도 별다른 보호 없이 야외에서 거뜬히 버팁니다.

오히려, 실외에서 자연 상태의 추위를 경험한 불두화가 실내에서 겨울을 보낸 것보다 더 강하고 튼튼하게 성장합니다. 이는 나무가 추위를 통해 세포를 단련시키는 경화(硬化)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굳이 화분을 실내로 들여놓을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들여놓지 않는 것이 나무에게 더 유익합니다.

단, 화분에서 키우는 경우라면 화분 자체가 동파(凍破)될 수 있으므로, 화분을 볏짚이나 부직포로 한 겹 감싸주거나, 다른 화분들과 모아두어 서로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불두화 삽목은 원예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비교적 쉬운 번식 방법입니다. 6월에 가지 하나를 잘라 흙에 꽂아 두면, 그해 가을에는 제법 그럴듯한 작은 불두화 나무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2년 뒤 봄, 스스로의 손으로 키워낸 나무에서 하얀 꽃 덩어리가 피어오르는 순간의 감동은, 그 어떤 꽃집에서 사온 화분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이번 6월, 주변 산사나 정원에서 불두화를 발견하셨다면, 용기 내어 가지 한 줄기 얻어다 삽목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명을 키우는 일은, 그 자체로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장 오래된 취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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