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교회가 없는 이유와 일본의 종교

일본에 교회가 없는 이유와 일본 종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살면서 일본에 다섯 번 정도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그때마다 이상하다고 느낀 건 십자가를 건 건물, 즉 교회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 그 이유와 더 나아가 일본의 종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요즘, 다소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일본에서 교회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교회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본에 교회가 없는 이유

일본에 교회가 적은 이유는 명확하게 정리된 자료는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로 인해 기독교가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또한, 일본의 토속종교와 세속문화, 천황제와 신도, 불교 등 다양한 요인들이 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기독교 박해

16세기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기독교를 금지하면서 시작된 일본의 기독교 박해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후, 일본의 다양한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았으며, 이 박해는 17세기말까지 계속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의 기독교인 수는 약 105만 명으로, 일본 총인구 약 1억 2천만 명 중 대략 1%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일본은 가장 비종교적인 국가들 가운데 하나로 조사되었으며, 앞으로도 기독교의 확산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토속신앙과 신도

일본의 토속신앙은 신도(神道)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도는 자연과 조상신을 숭배하는 토속신앙으로, 외래종교인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아 이론화되어 고유한 민족종교로 고착화되었습니다. 일본에는 현재 12만 개의 크고 작은 신사가 있으며, 숭배 대상인 신은 무려 800만 가지에 이른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이러한 신들에게 건강, 학문과 사업의 성공, 가족의 무사 등을 비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종교는 사실 카미다나(神棚) 또는 부츠 다나(仏棚)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종교는 사실 카미다나(神棚) 또는 부츠 다나(仏棚)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종교, 카미다나와 부츠다나

일본에는 가정마다 카미다나(神棚) 또는 부츠 다나(仏棚)를 모시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미다나는 신도의 신을 모시는 공간이고, 부츠다나는 불교의 부처를 모신 장소입니다. 두 가지 종교를 모신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가정도 많습니다. 이러한 종교적 다양성이 일본의 종교 문화에 특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종교비율

2020년 일본 문화청에서 조사한 《종교연감》에 따르면, 일본인의 종교 비율은 불교가 31%, 신도가 3%, 기독교가 1%, 기타가 1%, 종교 없음이 62%, 무응답이 2%로 나타났습니다. 종교 없음 62%는 사실상 카미다나를 믿는 사람들의 숫자를 의미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는 카미다나를 종교가 아닌 생활의 일부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불교와 일본불교의 차이점

한국불교와 일본불교는 동아시아 불교의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두 나라의 사회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불교의 발전 과정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불교는 회통불교, 호국불교, 무불습합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불교는 진호국가, 일대승교, 원돈삼학, 진속일관, 즉신성불, 본지수적 등의 특색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두 나라의 사회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조계종과 유사한 일본 종파

일본의 조동종은 우리나라의 조계종과 유사한 종파입니다. 조동종은 중국의 조동종에서 유래하였으며, 일본에서는 보화종, 일본달마종, 임제종, 황벽종과 더불어 선종 계통의 종파 중 하나로, 일본에서 가장 큰 종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일본에 교회가 없는 이유와 일본 종교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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