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아플때 응급처치 방법
고양이 아플때 응급처치 방법에 대한 정보입니다. 고양이가 아픈 경우는 여러 형태가 있겠으나, 제가 해결한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사실 애지중지 가족처럼 지내던 고양이 아플때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느끼지 못할 애처로움이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 탄생
2023년 4월말경, 농기구를 꺼내기 위해 비닐하우스 창고문을 연 나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노란 고양이 한 마리가 갑자기 달아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고양이가 머물던 자리를 유심히 살펴보니, 몇 분전에 낳은 듯한, 크기가 딱 감자만한 아기 고양이 세 마리가 있었습니다. 노란 고양이2마리, 표범 무늬 1마리의 너무 어린 고양이들이었습니다.
몇 시간 뒤, 미역과 북어를 넣은 국을 끓여서 다시 창고로 갔지만,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계심이 강한 야생 어미 고양이는 내가 아기를 본 것이 불안했던 모양입니다. 아기들을 모두 어디로 옮겼는지 좀체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들르면 먹겠지’하는 생각에 산후에 좋다는 미역과 북어를 혼합한 국을 놓아두고 나왔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고양이 가족 재회
고양이 가족들을 다시 만난 건, 그 일이 있고 난 후 3개월 정도 지났던 7월경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다시 하우스 창고로 돌아 온 고양이 가족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어미 고양이는 무엇엔가 물린 듯 얼굴 한쪽이 함몰되어 있었고, 아기들 삼형제는 뼈만 남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정도로 너무 야위어 있었던 겁니다.
대충 상황을 추리해 보니, 어미 고양이는 영역 싸움에서 같은 고양이들로부터 공격을 받았거나 들개나 다른 산짐승에게 얼굴을 물렸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니 사냥을 할 수도 없었고, 아기 고양이들은 한동안 굶었을 것이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즉시 읍내에 나가 전연령용 고양이 사료를 사 가지고 고양이 가족 앞에 놓아 두었습니다. 어미 고양이도 그렇지만 아기 고양이들의 경계가 얼마나 심한지 5미터 이내의 접근을 허용치 않았습니다.
밥은 놓아두고 멀리서 관찰해 보니, 아기 고양이들은 허겁지겁 사료를 먹는데, 어미 고양이는 좀체로 먹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행동이 모정이란 것을 한참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기들이 사료를 다 먹은 후 빈 밥그릇을 핥는 어미 고양이. 밥을 더 주었을 때, 아이들이 더 이상 먹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밥 그릇에 입을 대는 어미 고양이 모정을 보고 ‘사람보다 낫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어미 고양이의 이상한 행동
한 달 정도 지나, 어미 고양이의 상처가 많이 완쾌되기 시작할 즈음 어미 고양이가 가출을 했습니다. 아기들만 남겨두고 집을 나가 버린 것입니다.
어미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주인 남자를 보니 아이들을 굶길 것 같진 않으니, 일단 맡기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기들을 데려가야겠다’라고 말입니다.
어미가 돌아오지 않자, 아기들은 의지할 곳이 없다고 생각했을까요, 급속도로 나와 가까워졌습니다. 처음엔 5미터 이내엔들어오지 않더니, 4키터, 3미터, 2미터… 나중에는 머리를 쓰다듬는 내 손도 허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뒤, 어미 고양이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내 손을 허락한 표범무늬 아기 고양이를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미 고양이 입장에서는 아마 인간과 너무 가까워졌기 때문에 다시 데려갈 수 없다는 서운함 내지는 인간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였을지도 모릅니다.
어미에게 얼굴을 서너차례 맞은 표범무늬 아기 고양이는 엄마를 경계하기 시작하더니 내 품에 안기는 날이 많았습니다. 아기 고양이의 변화를 지켜 본 어미 고양이는 이튿날 다시 집을 나갔습니다.
별이, 달이 그리고 구름이
우리집 강아지 때문에 아기 고양이들 행동 범위는 하우스 창고와 집 주변 울타리가 전부였습니다.
가을이(우리집 강아지 이름)는 고양이를 몹시 싫어했습니다. 가을이가 어렸을 때 큰 고양이에게 맞았던 기억 때문인 듯 했습니다.
가을이가 다 자라자 모든 고양이들에게 전쟁이라도 선포했는지, 집 울타리 근처에도 고양이가 얼씬거리는 꼴을 보지 못했습니다. 고양이가 나타나면 금방이라도 울타리를 넘어가 물어 죽일 기세로 으르렁 거리기 일쑤였습니다.
아기 고양이와 가을이의 거리는 울리리 하나가 경계였습니다. 견원지간처럼 도저히 가까워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고양이와 친하게 지내야 된다고 아무리 가을이게게 타일러도 막무가네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밖에서 지내지만, 고양이도 우리 가족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을 지어 주기로 했습니다. 표피무늬 고양이에게는 ‘별이’, 노란 고양이 중 흰색 무늬가 좀 많은 아이에게는 ‘구름이’, 나머지 한 아이에겐 ‘달이’라는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아기 고양이를 볼 때마다 이름을 불러주기 시작하자, 아기 고양이들도 자기 이름을 알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별이야!’라고 부르면 딱 별이 혼자 돌아보고, ‘구름아!’라고 부르면 구름이만 ‘야옹’하고 대답을 하는 겁니다.
별이가 병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아기 고양이와 가족처럼 생활한지 3개월. 지난 12월 10일 경, 별이가 이상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좀체 밥을 먹지 않고, 웅크리고 있는 것이 자주 목격되곤 했습니다.
별이는 유독 나를 잘 따랐습니다. 내 앞에서 발라당 눕기를 좋아하고, 안아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아이는 별이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아픈 겁니다.
내가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제일 먼저 하우스 집에서 나오던 아이가 밖으로 나오질 않았습니다.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3일 정도가 지나도록 별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때 내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했던 키워드가 ‘고양이가 아플때’였습니다. 대부분의 글들은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는 수의사들이 작성한 듯한 글이 많았습니다. 방법이 그것 밖에 없겠다 라고 생각하고 별이 몸을 만져보니 3일간 굶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이 배가 불러 있었습니다.
이 아이가 체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30분 정도 아이 배를 가볍게 주물러 주고,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 키를 가지고 나왔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이가 밥을 먹고 있는 겁니다.
배를 보니 홀쭉해진 것으로 보아 아이가 어디에 용변을 본 것임에 틀임없어 보였습니다. 자세한 처치 방법은 아래 소제목의 고양이 아플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양이 아플때 응급처치 방법
우리 별이와 같이 고양이 아플때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두 가지로 분류해 봤습니다.
고양이가 체했을 때
- 증상 :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데, 배가 불러있다. 좀체 움직이려 하지 않고 하루종일 웅크리고 있다. 몸을 떨거나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침도 흘리지 않고, 엉덩이에 변이 묻어 있거가 하는 일이 없다.
- 조치 : 응급조치로 따듯한 물을 먹인다. 배를 가볍게 주물러 준다. 아이가 불편해 하면 잠시 쉬었다가 배를 주물러 주는 행위를 반복한다. 1시간 정도 지나도 차도를 보이지 않으면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고양이가 약을 먹었을 때
- 증상 : 아이가 침을 흘리거나 설사를 한다. 변이나 침에서 약취가 난다. 평소와 눈빛이 다르다.
- 조치 : 즉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위 세척을 해야 합니다. 약물 중독의 흔한 경우는 쥐약을 먹었거나 쥐약 먹은 쥐를 먹었을 경우입니다. 요즘 쥐약은 가축에게는 큰 피해를 주지 않지만, 쥐에게는 치명적인 약이 있답니다. 그러니 약물 중독이 된 고양이나 강아지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살아 날수 있다고 합니다.
- 기타사항 : 고양이 아플때를 대비해 동물병원에서 미리 상비약을 준비해 두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우리집 고양이 가족 이야기와 고양이 아플때 응급처치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