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 열매 회춘의 영약

찔레 열매가 회춘에 탁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춘의 영약 찔레 열매라는 제목의 프스트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찔레가 표준어가 맞지만, 저는 습관적으로 찔래라고 써 온 탓에 병행해서 포스팅을 했다는 것을 이해 바랍니다.

젊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보아왔던 찔레 열매가 회춘(回春)의 영약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장복을 하면 젊음을 되찾는다는데, 현상태만 유지 돼도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서 이번글에선 찔레에 대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회춘=rejuvenescence

찔래 꽃 이미지입니다. 장미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순수한 우리 민족을 닮았습니다.
찔래 꽃 이미지입니다. 장미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순수한 우리 민족을 닮았습니다.

찔래 덩굴에 얽힌 어린 시절 추억

“제가 몇 살 정도로 보여요?”라고 물었을 때 한 번도 비슷하게라도 제 나이를 맞추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많게는 20살 정도까지 낮추어 본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당신이 나잇값을 못해서 그래’라고 말하지만, 그것도 이유일 수 있습니다. 63살 이 나이에도 아직까지 최근 나온 가요를 좋아합니다. 특히 한요한의 반복이란 노래를 들으면 온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는 더디게 늙는 원인을 ‘나잇값을 못해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볼까 합니다.

어렸을 때 우리 집은 깊은 산속에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 삼 형제의 간식은 봄이면 시겅, 오가피순, 진달래꽃, 국수대, 찔래순 등의 식물류였고, 여름에는 오디, 산딸기, 귀룽, 가을이면 머루, 다래, 개암, 돌복숭아, 돌배, 팥배 등의 산과일이었습니다.  

어느 봄날, 우리 어린 삼 형제는 찔래순을 꺾기 위해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때 멀리서 빵빵하는 자동차 경적소리가 들렸습니다. 인생을 좀 더 살아온 형님(9살)이 아는 체를 했습니다. 

“얘들아, 리어카 온다. 빨리 도망가자!”

자동차를 본 적도 없고, 리어카가 뭔지도 모르는 우리 삼 형제는 두려운 가슴을 안고 집을 향해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로 강촌에 살다 보니 체질이 완전히 자연과 같아지는 쪽으로 바뀌었을 겁니다. 그때 가장 즐겨 먹었던 식물이 바로 찔레순입니다. 쇠지 않은 굵은 찔레순 껍질을 벗긴 후 먹으면 의외로 단맛이 강했습니다.  

찔레나무는 거친 가시가 좀 많은 편입니다. 그런 건 우리들에겐 방해가 되지 못했습니다. 경쟁이라도 하듯 가시덩굴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찔레 열매 채취

그런 찔래에 회춘 성분이 있다는 것을 최근 어느 한방서적으로 통해 알았습니다. 찔래순이나 잎보다 열매에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것입니다. 

찔래는 장미과(科) 낙엽관목의 나무입니다. 줄기나 잎만으로 장미와 구별이 안될 정도로 매우 흡사합니다. 꽃이 피어야 비로소 장미와 구별이 될 정도입니다. 찔래는 흰색꽃이 자연산입니다. 최근 개량종으로 붉은색의 찔래꽃도 있던데, 야생에 자라는 찔래꽃은 모두 흰색입니다. 

가을에 찔래꽃 열매를 볼 수 있는데, 빨간 콩알 같이 생겼습니다. 열매는 즉석에서 따 먹지 못합니다. 우리 몸에 어떤 해로운 성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먹을 게 없습니다. 열매에 살은 하나도 없고, 씨와 털(?)로 꽉 차 있습니다. 

이 열매를 좋아하는 녀석은 꿩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옛날 노인들은 찔레열매에서 씨를 빼내고 청산가리를 넣어 꿩을 잡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잔인한 짓인데, 당시엔 먹고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찔래열매는 가을이 가기 전 열매에 아직 푸른 기가 약간 남아 있을 때 채취하는 것이 약성분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크게 연연하지 마시고 늦가을이건 겨울이건 보이는 대로 따면 됩니다. 

번식에 영향을 미치면 어쩌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장미과 식물들은 삽목이나 휘뭍이를 통해 번식을 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덩굴이 땅으로 기면서 새로운 뿌리는 내리는 식으로 번식하는 것이 찔레입니다. 열매에서 싹이 나오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찔레 열매 복용 방법

채취한 찔래 열매를 선선한 그늘 또는 양지에 말립니다. 그런 후 약탕기 또는 주전자에 끓여 차 마시듯 수시로 한잔씩 드시면 됩니다. 말린 찔레열매를 빻아 찻잔에 타서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애주가라면 술을 담가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술을 담글 때는 독한 담금용 소주를 사용하시면 알코올 증발로 인한 부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손님들이 오셨을 때 소주 마시듯 드시면 약효보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주량에 따라 하루에 한잔 정도 약으로 생각하고 드시면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겨울철에 볼 수 있는 찔래 열매 이미지입니다.
겨울철에 볼 수 있는 찔래 열매 이미지입니다.

찔래 열매 효능

찔래열매에는 시아닌(Cyanin), 물티플로린( Multiflorin), 헤네이코산(Heneicosane), 디코산(Dicosane), 트리코산(Tricosane), 헥사코산(Hexacosane), 펠라르곤알데히드(Pelargonaldehyde)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뇨, 사하(瀉下), 해독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고, 신장염, 각기, 수종,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변비, 월경불순, 월경통에도 좋으며 특히 회춘(回春)의 영약으로 찔레 열매를 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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