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Homi),전원생활의 필수품

이번 글에서는 전원생활의 필수품 ‘호미(Homi)’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호미가 사용된 년도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단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편리한 농기구를 생각한 사람들에 의해 발명된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따지고 보면 호미는 신석기시대부터 있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돌을 갈아서 손잡이를 묶어서 사용하던 것이 Homi의 시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시 사람들은 청동기로는 농기구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워낙 귀했기 때문에 장신구를 만드는 데 사용했지, 농기구는 여전히 석기에 의존했습니다.

철기시대에 접어들면서 철제 농기구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당시 철제 호미는 지금의 스마트폰 등장과 같이 당시 사람들에게 혁신 그 이상이었을 겁니다.

참고로 단어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문장에서 호미를 Homi로 표기 했음을 이해 바랍니다.

호미 (Homi). 끝이 휘어지는 제품 불량품입니다
호미 (Homi). 끝이 휘어지는 제품 불량품입니다

호미, 우리나라의 기술력

Homi는 단순해 보여도 상당히 과학적으로 만든 발명품입니다. 인체 구조에 적합하도록 제작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뒤늦게 외국에서 수입을 하는 등의 인기를 구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외국인들도 만들면 되는데, 왜 우리나라 Homi를 수입하는데 열을 올릴까요? 이유는 기술력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대장간이라는 곳이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장간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쇠붙이가 어느 정도 가열되었을 때 망치질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또 몇 번의 망치질 이후에 뜨겁게 달궈야 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노하우입니다. 외국인들이 Homi수입에 의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중국산 Homi입니다. 중국제품 모두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목표는 대량생산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대장간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몇 번 사용으로 끝이 휘어지거나 쉽게 달아 작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Homi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을 잘못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인터넷을 보면 ‘대장간 호미’라고 선전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대장간 Homi는 아닙니다. 싼 가격 때문에 Homi를 산 적이 있었는데, 하루를 견디지 못하고 끝이 심하게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Homi는 아래 링크를 통해 구입하시기를 권합니다. 다소 비쌀 수 있지만 100% 대장간 Homi 맞습니다. 3년 이상을 썼는데,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특징입니다.

종류 및 기능

과거엔 Homi 종류는 딱 두 가지였습니다. 끝이 양쪽으로 뾰족해 마치 삼태기를 엎어 놓은 것처럼 생긴 ‘파호미’와 의문문(?)처럼 생긴 ‘감자호미’ 두 가지 종류밖에 없었습니다.

시골에서는 감자Homi는 할머니 Homi, 파Homi는 할아버지 Homi라고 불렀습니다. 남자용과 여자용을 그렇게 구분했던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파 Homi는 파밭에 있는 작은 풀들을 긁는데 적합하도록 생겼고, 감자Homi는 감자 캐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약간 꼬인 형태로 제작해 감자나 고구마에 상처를 내지 않습니다.

이름만 감자Homi, 파Homi지 사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김 메기를 비롯해 파종, 농산물 수확, 땅 고르기, 약초 캐기 등 그야말로 Homi는 정원 가꾸기를 비롯해 텃밭 농사에 빼놓을 수 없는 농기구입니다.

최근 들어 편리성을 살리기 위해 등장한 것이 마늘Homi, 톱날Homi, 잔디Homi, 조개Homi 등이 있는데, 사실 거기서 거기입니다. 큰 차이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냥 감자Homi와 파Homi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구입 시 유의사항

먼저 인터넷을 검색을 통한 구입은 하지 말아 주세요. 중국산이 국산 대장간 Homi로 둔갑한 사례가 많습니다. 철물점에서 파는 제품도 주인조차 출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면 대장간에 직접 가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농촌에는 Homi나 괭이 등 농기구들이 대를 이어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그 아들에 이르기까지 농기구는 상속에 해당됐습니다. 그 정도로 견고했었다는 말입니다.

Homi를 구입할 때 들어보고 무게 등 그립감을 느껴 보는 게 좋습니다. 지나치게 무거울 경우 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그립감이 떨어지만 나중에 손마디가 아픈 증세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손잡이 상단을 보면 손잡이인 나무가 쪼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제를 감아 조치한 것이 있는데, 이것 또한 쇠를 달궈 감은 것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손잡이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구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장간에서는 물푸레나무나 단풍나무 종류를 사용합니다. 단단하고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기타 제품들은 가볍고 무르고 제조의 편리성 때문에 미류나무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쉽게 부러지며, 장시간 습기에 노출되었을 때 쉽게 썩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이상과 같이 전원생활의 필수품 호미에 대해 다각도로 알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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